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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없음 2009/07/02 12:02 posted by 박형진
최근 읽은 소설

+ 테닝,모옌 외, <만사형통>, 민음사

: 여자친구님께서 친히 선사하신 중국 현대 단편소설집. 그 중 '만사형통'은 아이의 눈으로 본 전통, 민속, 자연, 전원의 풍경을 그려내는 너무나 아름다운 소설이었음. 번역도 압권!

+ 에밀 졸라, <테레즈 라캥>, 문학동네

: 영화 <박쥐>를 보고나서 구해본 소설. 영화를 보고 나서 이 소설을 읽으면서 박찬욱의 상상력과 연출력에 찬사를 보낼 수 밖에 없었다. 무척이나 충격적이고, 무척이나 고통스럽고, 그러면서도 강렬한 힘이 있는 소설.

+ 가르시아 마르케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민음사

: 노년의 거장만이 쓸 수 있는 소품. 늙음과 성, 사랑에 대해 이토록 맛깔난 문장이 있을 수 있을까? 번역이 좀 더 좋았다면 좋았겠지만, 스패니쉬를 하지 못하는 나로서는 이 정도로도 만족.

+ 이응준, <국가의 사생활>, 민음사

: 소설의 구성은 생각보다 실망. 느와르라고 하기엔 좀 밋밋하고, 추리극이라고 하기는 좀 단순하다. 기대작이라는 세간의 평가가 조금 원망스러웠으나, 우리의 현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소설.

최근 읽은/읽어야 할 책들

배경설명 : 최근 논문준비를 시작. 중국 농촌의 농산물 수출과 이로 인한 농민/농촌의 변화를 주제로 석사논문을 쓸 예정이라 모든 관심이 그리로 쏠려있음. 따라서 책장에 이는 책이 그리 재미없어 보이는 것은 사실..

이일영, <중국 농업, 동아시아로의 압축>, 폴리테이아
김광억, <혁명과 개혁 속의 중국 농민>, 집문당

석사논문의 궁극적인 지향은 전지구화globalization에 대한 이론적/현실적 고찰이므로, 그쪽 방면에 대한 책을 섭렵하고자 노력 중. 그 중 번역서로는

안토니 기든스, <포스트모더니티>, 민영사
데이비드 하비, <포스트모더니티의 조건>, 한울
피터 L. 버거 & 사무엘 헌팅턴 편, <진화하는 세계화>, 아이필드

cf. 전지구화에 대한 사회학적 논의는 포스트모더니티 논의와 밀접하게 연관이 되어있어요.

논문과 상관없이 개인적으로 방학에 읽고자 다짐한 책은 (다짐으로 그칠 가능성이 조금 높다만

에드워드 사이드, 오리엔탈리즘 / E. P. 톰슨, 영국 노동계급의 형성 / 노르베르트 엘리아스, 문명화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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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이렇게 읽으며/읽을 생각을 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 T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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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2009/06/22 19:37 posted by 박형진
twitter.com/eustino

사실 아직은 무엇을 하는 동물인지 모르나,
새로운 매체라면 죽고 못 사는 성격인지라.

기보다는.

내 지난 일기들을 보며
언어의 장막으로 나 자신을 가리고자 했던
아니 언어로 나라는 속된 존재를 승화시키고자 했던
그 어린 날의 치기 대신에

그냥 좀 더 단순하고 쉽게 나를 풀어내고
그냥 밥 먹고 똥 싸고 이불 덮고 잠 자는
그런 내가 언어 속에 있어도 괜찮지 않나 싶어서.

트위터 개통 3주만에 오픈합니다.

당신의 가슴에 대고 묻는다.

누가 민주주의를 가로 막는가?
누가 민주주의의 눈과 귀를 가리는가?
누가 민주주의를 불태우는가?
누가 민주주의를 때리는가?

법과 원칙의 테두리에서 민중의 뜻이 통했다면
그 수많은 인파가 광장으로 나왔겠는가.
자신의 의사에 반하는 방향으로 자신의 대표자가 움직여 나온 그들을
그들을 '법과 원칙', 아니 폭력으로 가두는 당신은 누구인가?

나는 과감히, 그리고 진지하게 선언한다.
이 땅의 민주주의는 불타고 맞아 죽었다.
민주주의가 사라진 이 땅에서 나는 더 이상 주인이 아니다.
내가 주인이 아닌 나라에서 나는 이 땅의 국민이 아니다.

고로, 나는 내 나라를 잃었다.
당신은 더 이상 나를 대표(represent)하지 않는다.

나는 수단과 방법을 불문하고 현 대통령을 비롯한 정권의 퇴진을 요구한다.
아니, 내가 당신에게 무엇을 요구할 이유가 없다.
당신은 더 이상 나의 대통령이 아니며,
나는 '공식적으로' 당신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아니게 만들도록
내 개인이 할 수 있는 노력을 다할 것이다.

나는 (내 글을 읽을 많지 않은 사람들에게) 요구한다.
자신의 글과 말로 현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불신임'을 선언하라.
더 이상 그들에게 무언가를 요구하지 말라.
그리고 나는 (절박한 심정으로) 광장에 나온 경찰과 전경에게 제안한다.
독재자의 파수꾼 대신, 민중의 앞잡이가 되어달라고.

더 이상 민주주의를 때리지 말라.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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